공지사항

내용 보기
제목 우리가족 탈모 탈출 프로젝트<하> 6개월 과정을 마치며..
작성자 Dr.Ahn

관련핫이슈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운명?’ 이렇게 생각했다면 이미 구세대다. 이러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중앙일보 건강섹션과 조인스헬스케어가 ‘우리 가족 탈모 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6개월이 됐다.

세 쌍의 유전 탈모 가족 커플의 머리카락은 어떻게 변했을까? 탈모 치료는 1년 이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함에도 6개월 만에 참가자들의 모발은 건강하고 굵게 변해 촘촘하게 머리를 덮기 시작했다. 특히 아들 세대의 참가자들은 과거에 탈모로 고민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 왔지만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점점 심각해지는 증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세 커플 모두 이구동성으로 탈모 치료 전에 비해 달라진 외모에 자신감과 젊음, 행복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탈모 탈출 프로젝트 마지막 회에선 많은 탈모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리=조인스닷컴 최은숙 기자 choialth@joins.com

1팀 머리카락 휘날리며 "저 이제 20대로 보이나요”

먹는 약, 바르는 약 … 개인별 맞춤 처방을




이재영씨는 직장과 대학원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매달 한 번씩 천안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치료를 받았다. 정성을 들인 만큼 머리카락이 쑥쑥 자란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승재씨 역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차멀미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정기 검진일을 빠뜨리지 않았다. 머리카락은 6개월이 지난 지금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그들의 노력에 보상했다.

치료를 맡은 닥터안 모발이식 클리닉 안지섭 원장은 “탈모가 시작될 때 전문의를 찾아 의학적 치료를 받는다면 이 팀처럼 반드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재영씨와 같은 많은 젊은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이 경우 치료 뒤 새로운 헤어라인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 원장은 “탈모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그리고 탈모 정도에 따라 수술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므로 개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씨는 20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탈모 증상이 있었으나 치료 6개월이 경과한 지금 빗으로 이마부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릴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얼마 전 졸업사진을 찍은 그는 “치료 후 달라진 모습이 졸업 앨범에 남게 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가늘고 힘없이 듬성듬성 자라던 아버지 이승재씨의 머리카락도 촘촘하면서도 굵고 건강하게 변하고 있다




2팀 가문의 부활 "치료 덕분에 자신감 회복”

다른 질환처럼 조기 치료가 중요




임창선씨는 시원했던 이마가 검은 머리카락으로 덮여 따뜻해 보이기까지 하다. 아들 임준형씨 역시 이식 수술 후 깊이 파인 M자 라인이 검고 굵은 머리카락으로 메워져 자연스러운 앞이마 라인을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정수리 머리카락도 풍성해져 손으로 쓱쓱 올려 헤어 스타일을 만든다.

‘가문의 부활’팀을 치료한 모제림 성형외과의원 황정욱 원장은 “머리카락이 자라는 기간을 생각했을 때 탈모는 인내를 가지고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좀 더 일찍 약물 치료와 같은 의학적 치료를 시작했다면 모발 이식이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술받기 전 아버지 임씨는 탈모 탈출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치료 과정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에 사는 아들 준형씨와 몇 주 걸러 한 번 만날 때마다 누구 머리카락이 더 많이 났는지 재본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치료 과정을 무용담처럼 생생하게 전하기도 한다. 임준형씨도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치료 효과로 인한 기쁨도 부전자전인가 보다.

3팀 형제가 기가 막혀 "거울 볼 때마다 젊어지는 기분”

"너무 늦지 않았을까” 생각 버려야




지난 검진 때 빠끔히 보였던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5㎝ 정도 자랐다. 먹는 약 프로페시아를 통한 치료 덕분에 더 이상 빠지는 머리카락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무엇보다 가늘고 힘없던 머리카락들이 굵고 건강하게 정수리 부위에 자라고 있어 휑하던 두피가 검고 덥수룩해졌다.

이 팀을 치료한 털털한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황성주 원장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한 치료를 받는다면 더 좋은 효과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식하지 않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물 치료를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치료를 마음먹고 있다면 ‘아직 이르다 또는 너무 늦었어’라는 생각은 버리고 더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형제가 기가 막혀’ 팀은 본래 자신의 나이보다 더 많아 보이는 외모 때문에 주변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또 프로젝트 시작 전 치료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타날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간을 되돌린 듯 제 나이를 되찾은 형제팀은 홈페이지에 올려진 프로필 사진도 바꿔야겠다며 멋지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