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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자꾸 뽑다간 진짜 대머리 된다니까!!
작성자 Dr.Ahn

자꾸 뽑다간 진짜 대머리 된다니까!!  
2008-09-15 02:30


수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평소 긴장을 하면 머리를 만지고 뽑는 습관을 가진 삼수생 이지연(가명)양은 왼쪽 머리 한쪽이 듬성듬성 하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하다 보니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를 뽑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오른쪽과 왼쪽 모발의 양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심하게 차이 난다. 계속 뽑아버린 머리, 이젠 다시 나지 않는 걸까?

이처럼 머리를 뽑는 습관을 '발모벽'이라고 한다. 머리를 가지고 노는 것이 습관되어 생긴 탈모증의 일종이다.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뽑은 부위에 머리가 나지 않게 된다. 이러한 '발모벽'이 가져오는 것이 바로 견인성 탈모이다. 견인성 탈모란 같은 자리의 머리카락이 세게 당겨지거나 자주 뽑히게 되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든 머리카락은 동시에 나서 동시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자라고 있는 머리는 머리카락의 85%만 성장한 것이고, 나머지는 퇴행기와 휴지기라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머리카락은 2~8년 동안 성장하다가 자연스럽게 빠진 후 1~3개월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생성된다. 휴지기에는 모낭에서 모발이 빠져나가 피부 속 깊이 움츠려 들었다가 다시 모발을 생성, 성장시킨다.

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시기는 성장기가 끝나고 찾아오는 퇴행기 이다. 이와 달리 성장기의 머리가 외부의 힘에 의해 장시간 견인 압력을 받아 뽑히면 머리카락을 지탱하는 모낭의 일부가 뜯겨지게 된다. 이처럼 무리한 압력으로 뽑힌 모낭은 모근과 분리되는 중에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자리의 모낭이 다시 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발모벽에서 벗어나, 풍성한 머리를 되찾기 위한 위한 모발관리 수칙 NO.12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머리를 지킨다.

발모벽은 습관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지 않는 이상 견인성 탈모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리 음식을 잘 먹고 생활습관을 잘 관리한다 해도 자꾸 뽑아서 모낭에 상처를 낸다면 다시 자라지 않게 될 터. 발모벽에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찾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치료법이다.
특히 발모벽은 소아청소년이나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고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모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