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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 모발건강 365일) 잠깐 머리숱 많아 보이려다 두피는 낭패본다.
작성자 Dr.Ahn

연예인 박명수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흑채(정식명칭은 순간증모제)는 천연 펄프를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염색한 후 가루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순간증모제를 가늘어진 모발 주변에 뿌린 후 함께 판매되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고정해서 헤어스타일을 완성한다.

순간증모제의 구성성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가루와 스프레이를 잘 씻어내지 못하면 두피에 침착 되어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순간증모제의 가루를 깨끗하게 씻어내지 못했을 경우 지루성 두피를 유발한다. 지루성 두피는, 두피를 깨끗하게 씻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비듬이 많아지고 청결하게 보이지 않는 것뿐 만 아니라 탈모의 위험이 가장 높은 두피상태 이기도 하다. 순간증모제의 가루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비듬과 함께 두피의 호흡을 막고 모근과 모낭을 가로막아 모발에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모근이 약해지고 결국 머리카락을 가늘어져 쉽게 빠지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함께 사용하는 헤어 스프레이. 순간증모제를 사용하는 탈모환자들은 대부분 매일 일정양의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스프레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루로 이루어진 순간증모제가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스프레이는 그 자체로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스프레이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공기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두피에 침착 되어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스프레이에는 점액질과 수지질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머리카락에 잘 붙고 땀이나 물에 의해 쉽게 씻겨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모발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케라틴이 손상되고 두피도 건조해 지는 등 나쁜 영향을 받는다.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에는 모발 손상이 더욱 심해져 머리카락이 잘 엉키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모발을 무리하게 씻어내면 모발이 끊어지고 갈라지게 된다.

순간증모제를 사용한 후에는 매일 저녁 머리를 감아야 한다. 꼭 샴푸를 이용해 씻어내야 하고, 가루와 스프레이가 두피에 침착 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 이때 손가락 끝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감으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바로 말려야 한다. 젖은 두피에서는 비듬균인 말라세시아가 활성화되고 모발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젖은 머리와 두피는 잘 말린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순간증모제를 이용한 기간이 길수록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기 꺼려한다. 겉으로는 잠깐 보기 좋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탈모는 관리여하에 따라 진행을 느리게 할 수 도, 멈출 수도 있다. 당장 보기 좋은 모습을 갖는 것 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며 탈모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