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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가을은 남자의 계절? NO, 탈모의 계절!!
작성자 Dr.Ahn

가을은 남자의 계절? NO, 탈모의 계절!!
2008-08-25

'처서'가 지나면 동물들도 털갈이를 시작한다. 동물은 털갈이를 하지만 사람에게는 털갈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동물의 털은 모주기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털이 빠지면 일시에 전체가 빠져버리는 것이다. 반면 사람은 털의 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털이 매일 빠진다.
하지만 탈모인들에게 가을은 마치 털갈이 시기의 동물들처럼 모발이 수북히 빠지는 시기이다. 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가을이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인데, 특히 가을철의 탈모량은 평소의 1.5~2배 이상 증가한다. 가을에는 피부와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쌓이기 쉬운 타입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각질과 다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가 지속 되면 탈모를 일으킨다.
가을철 탈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르몬의 변화이다. 호르몬은 계절에 따라 나오는 량이 조금씩 변한다. 이전 계절에 비해 날씨의 변화가 큰 봄과 가을은 특히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 이다. 겨울에 비해 일조량이 증가하는 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어 여성들의 마음이 설렌다고 한다. 또한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남자들이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탈모의 량이 증가하게 된다. 물론 탈모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도 가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진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탈모를 일으키는 DHT(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되면서,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진다는 것은 탈모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여름에 두피 관리가 소홀해 가을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여름에는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가 가장 오염되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 두피 관리를 잘못했다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린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두피 모공이 넓어지면서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고, 모낭충 및 비듬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축축한 상태의 두피는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긴다. 장마철에는 공기중의 수분이 땀, 지방 분비물 등과 섞여 두피가 쉽게 지저분해진다. 젖은 두피는 빨리 건조시키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듬이 생기거나 쉰 냄새가 나는 등 두피와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아질수록 조기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장마철 두피관리 소홀은 가을 탈모를 부른다고 할 수 있다.
탈모의 계절 가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모발관리 수칙 NO.9 올 가을, 동물성 기름과의 결별을 선언하자!
가을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 멸치 우유 계란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모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패스트푸드, 튀긴 음식 등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올 가을 단백한 단백질 음식으로 건강과 모발을 함께 챙기자!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