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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성형수술만 재수술? 모발이식도 재수술!
작성자 Dr. Ahn

성형수술만 재수술이 있는 줄 알겠지만, 사실 모발이식도 재수술이 있다. 우리 병원 같은 경우도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모발이식 재수술 상담 때문에 방문하고 있다. 성형수술만큼 모발이식수술도 재수술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모발이식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경우는 바로 미래의 탈모를 예상하지 않고 모발이식술을 시행한 경우다. 머리카락인 경우 부위마다 성질이 다른데, 모발이식에 사용되는 후두부의 머리카락은 다른 부위에 비해 잘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데는 다 빠져도 머리뒤쪽의 머리는 그대로인 것이다.


탈모는 진행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금 바로 보이는 부문만 머리를 심은 경우, 그 부분의 머리는 그대로고 다른 부분은 탈모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오버래핑(Over Wrapping) 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미리 탈모의 진행을 예상하고 겹쳐서 심으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인데, 뒷머리에서 채취하는 모발 수량이 작거나 빠진 부위만 조밀하게 심어달라는 환자의 요구 때문에 그런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헤어라인의 어색함이다. 모발이 자란 후에는 본인 스타일에 맞는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애써 심은 모발을 다시 뽑는 상황까지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헤어라인의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는 설계와 디자인 능력이 필요하고, 환자의 나이와 두상 등 전체적인 진단 속에서 시술이 이루어 져야 한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모낭분리에 대한 부분에서도 적잖게 문제가 발생한다. 모낭은 모발이식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모발이식을 할 때 정확히 표현하면 모발을 이식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카락 끝에 있는 모낭을 이식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있어야 계속 모발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뒷머리 부분에서 채취된 모발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모낭분리시술 중 모낭이 다치게 되면 이식된 머리에서 살아남는 생착률에서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애써 심은 머리가 한 올이라도 빠지게 되는 것은 모낭이 건강하지 않은 이유가 제일 크기 때문이다. 빠르고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새로운 모발이식 방법에 대한 검증이다. 모발이식은 노동집약적인 시술로 의사, 간호사, 모낭분리사가 팀을 이뤄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시술이다. 이런 시술을 간단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던가, 절개 없이, 흉터 없이 하는 각종 방법들은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시술 일수록 생착률이나 그 밖의 단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인 경우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모발수량은 두 번이 한계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난 후 탈모가 진행되면 다시 추가적인 시술을 위한 머리카락 보존을 위해서도 검증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