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머리는 왜 대머리가 없을까
정수리·이마부위 모근에만 탈모 유발 효소
남성들의 고민 중 하나인 대머리. 그런데 왜 앞과 옆머리는 빠지지만 뒷머리는 대머리가 생기지 않을까?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머리의 부위마다 탈모가 일어나는 정도가 다르다. 가장 많이 빠지는 부위는 정수리이며, 탈모가 생기지 않는 부위는 귀 밑과 뒤통수 아랫 부분"이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는 뿌리인 모근에 있는 '리덕테이즈 타이프2' 라는 효소 때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이 효소를 만나면 'DHT'라는 물질로 바뀌며, 이의 작용으로 모근이 빠진다.
이 효소는 정수리와 이마 부위의 모근에는 포함돼 있지만 귀 밑과 뒤통수 아랫부분 머리카락의 모근에는 없다.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많은 사람이 대머리가 되기 쉽다. 효소가 많은 부위는 머리카락의 일반적인 생장 주기(약 3년)를 다 채우기도 전인 1~2년 만에 빠진다. 반면 뒤통수 아래 부위에는 이 효소가 없어 정상적인 모발의 생장 주기를 거친다.
닥터안 모발이식센터 안지섭 원장은 "일반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약 3000개"라고 말했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