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남성 탈모·피부 관리법
아침 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졌다.
이맘때면 여자보다 남자가 더 괴롭다. 가을의 문턱을 넘는 환절기엔 남성은 탈모와 건조한 피부로 고민이 급증한다. 50∼60%대로 급감한 습도 탓에 피부가 건조해져 허옇게 각질이 일고, 계절변화에 따른 신체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갑작스레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두피 청결 유지 … 머리감기는 저녁
가을은 마치 털갈이 시기의 동물처럼 모발이 수북이 빠지는 시기다. 다른 계절보다 탈모량이 1.5∼2배 이상 증가한다. 가을에는 피부와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과 각질이 쌓이기 쉬워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가 지속 되면서 탈모를 일으킨다.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의 안지섭 원장은 “탈모는 근본적으로 유전적인 소인에서 근거하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라 탈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을철 남성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의 변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어나 탈모가 증가한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더 심해질까 걱정하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탈모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청결한 두피상태 유지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각질이 증가하므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낮 시간 동안 두피를 막고 있던 각질과 공기 중 오염 물질,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밤 사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메마른 피부에 물을 주세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피부가 함유하는 수분 양이 적어지게 되면서 피부 건조증이 잘 생기게 된다. 매일 목욕을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뜨거운 목욕보다는 가벼운 거품 샤워가 좋고, 비누보다는 보습기능이 있는 샤워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가려울 때는 심하게 긁지 말고 가려운 부위에 얼음을 비닐로 싸서 대거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른다. 만약 증상이 심해져 피부염까지 생긴 건성습진이 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 가려움증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하루 8컵 정도의 물 섭취도 피부건조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