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탈모가 있다. 아저씨들의 M자 탈모도, 어머니의 정수리 탈모도 아닌 원형탈모가 바로 그것이다. 얼마 전 전학한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원형탈모증이 생겼다는 한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병원에 찾아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원형탈모증이 생겼는데, 이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낫지 않으니 이식하면 다시 자라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하지만 원형탈모증 부위에는 모발이식을 할 수 없다. 결국 그 학생에게는 주사요법과 함께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고 얘기해 주었다.
원형탈모증이란 이름처럼 동전모양의 원형으로 모발이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름 1~2cm정도의 크기로 한 곳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사람에 따라 몇 곳에 일어나거나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날 때도 있고, 모발이 모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흔하지만 턱수염, 눈썹, 속눈썹, 음모 등이 빠지기도 하며 드물게는 전신의 털이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은 자각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로 옆 머리나 후두부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탈모가 시작되면서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빠지게 되면 듬성듬성해진 모발 때문에 두피가 보이게 되는데 이를 원형탈모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원형탈모증은 모발이 빠지는 경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일반 탈모증상과 구분할 수 있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치료 또한 어느 것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2~3개월 정도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먼저 가늘고 연한 털에서 시작해 점점 보통의 털로 변한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기도 한다.
원형탈모증 탈출을 위한 모발관리 수칙 NO.12 마음을 다스려야 머리가 난다
원형탈모증은 일반적인 탈모증과 달리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알려져 있다. 두피관리나 민간요법 보다는 스스로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하질 않던가. 원형탈모의 탈출도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스스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어떤 약보다 더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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