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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1초면 끝나는 자가 탈모 진단법
작성자 Dr.Ahn

탈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한 탈모 검사법 하나가 있다.

10개의 모발을 한 번에 모아서 가볍게 당겨 보았을 때, 3개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럴 경우 반드시 모발전문병원을 방문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전문의가 직접 두피를 만져 보는 축진 검사를 비롯해 두피 확대 촬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한다.

그 후 탈모의 진단이 나온다면 초기 탈모와 진행된 탈모 성향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 탈모나 정수리 탈모가 있다면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탈모호르몬을 억제해 탈모를 늦추고 모발을 튼튼하게 굵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약을 끊으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모발이식만이 해답이다. 모발이식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모낭군 이식술'이 이식 후의 생착률이 높아 선호된다. 이는 두피에 정상적으로 분포하는 모낭군을 이식하는 것으로, 원래 모발의 분포상태를 그대로 보존해 이식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 개의 모낭에는 1~3개의 모발이 군을 이루어 함께 자라는데 이를 동양인의 모발에 맞게 개발된 식모기를 이용해 이식하면 모낭의 손상을 최소화 하여 생착률이 높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모발이식은 먼저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식모기를 통해 이식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모낭을 얼마나 잘, 얼마나 많이 분리해 내는가 이다. 1회 시술 시 채취 가능한 모낭은 평균 3,000모 내외이다.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낭을 직경 1Cm정도의 정사각형모양으로 자르고 이를 작은 도마에 올려 작은 칼을 이용해 한올 한올 분리한다.

모발이식 수술을 했다고 해서 탈모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탈모와의 전쟁시작이다. 이식한 머리가 아닌 원래 있던 머리들은 계속 탈모가 진행된다. 탈모가 진행될 위험이 없는 후두부에서 채취가 가능한 모낭은 최대 8,000개 내외 밖에 되지 않는다. 한 번 시술이 잘 못 된다면 시술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은 물론, 다음 시술의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프싸이클에 맞춰 다음 시술까지 고려해서 계획하고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 후 이식된 모발은 2~4주 경에 빠졌다가 수술 후 4개월 째 부터 생착된 모근에서 새로 모발이 자라 자연스럽게 된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수술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시술시간은 3~5시간 정도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