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올이 아까운 머리카락이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주드 로’도 ‘니콜라스 케이지’도 그리고 나도, 가을이 싫다
‘처서’가 지나면 동물들이 털갈이를 시작한다. 이는 동물의 털은 모주기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털이 빠지면 일시에 전체가 빠져버리는 현상이다. 반면 사람은 털의 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털이 매일 빠진다. 이렇듯 매일 조금씩 빠져야 할 머리가 정상적인 양 보다 많이 빠지는 것이 탈모이다.
하지만 탈모인들에게 가을은 마치 털갈이 시기의 동물들과 다름 아니다 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가을이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인데, 특히 가을철의 탈모량은 평소의 1.5~2배 이상 증가한다.
호르몬의 변화가 남성탈모의 원인
가을철 남성들의 탈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르몬의 변화이다. 호르몬은 계절에 따라 나오는 량이 조금씩 변한다. 이전 계절에 비해 날씨의 변화가 큰 봄과 가을은 특히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 이다. 겨울에 비해 일조량이 증가하는 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어 여성들의 마음이 설렌다고 한다. 또한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는 탈모양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 물론 탈모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도 가을에는 평보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진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탈모를 일으키는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되면서,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진다는 것은 탈모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대응해야!
보통시기에 정상인은 하루에 70여 개 정도의 모발이 빠지지만, 가을에는 이보다 더 많이 빠질 수 있다. 가을철이 되어 평소보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하루 100개 이상 머리가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거나 힘이 없어 졌다면 탈모의 시작신호이니 의심해보아야 한다.
빠진 머리를 감추려고 하면 오히려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 가발이나 모자 등은 두피의 공기순환을 막고 두피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질까봐 잘 감지 않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가을철의 탈모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두피상태 유지.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각질이 증가하므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낮 시간 동안 두피를 막고 있던 각질과 공기 중 오염 물질,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밤 사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깨끗하게 씻고, 두피까지 꼼꼼히 말리고 자는 것이 건강한 모발관리의 기본이다.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의 안지섭 원장은 “탈모는 근본적으로 유전적인 소인에서 근거하나, 계절적 요인에 따라 탈모가 증가될 수 있다”라고 언급,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탈모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더 이상의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