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보면 대머리가 될 수 밖에 없다?!
2008-08-12
아버지의 시원한 이마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20년 후가 걱정된다며 병원을 방문한 이 씨는 3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비해 심한 M자형 탈모를 보이고 있다. 유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 씨. 그렇지만 40대 중반부터 탈모가 시작된 아버지에 비해 자신은 진행이 너무 빨라 고민이다. 그는 3년 전부터 부분가발을 써왔지만 평생 가발을 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최근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었다.
탈모는 유전이다. 더 확실히 말하자면 유전적 요인이 없으면 절대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인한 젊은층의 탈모가 많아진 것도 유전적으로 탈모가 될 사람이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일찍 진행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탈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탈모를 촉진시키는 환경적 요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탈모의 유전양상은 상염색체 우성이다. 당신의 아버지가 대머리이고, 어머니는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당신이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은 50%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유전자는 2개씩 쌍을 이루고 있는데 아버지가 AB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가 CD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AC, AD, BC, BD중 하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머리인 아버지의 유전자 중 A가 탈모유발 유전자라고 했을 때 A가 들어간 형제는 대머리가 되는 것이다. 확률적으로는 자식의 50%가 대머리가 될 수 있다.
대머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유전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50%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 그 정도의 확률로 유전되고 있다. 또한 같은 대머리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낮다.
아버님의 시원한 머리를 보며 자신의 미래가 걱정인 당신을 위한 건강한 모발관리 수칙 NO.6 피할 수 없다면 늦춰라!
사실 조선시대 조상들도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탈모가 적었던 이유는 좋은 샴푸도, 전문가의 관리도 아닌 바른 생활습관이다.
탈모는 모발이 얇아지는 현상으로 시작한다. 탈모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물론 샴푸에 신경쓰고 모발에 신경쓰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나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것은 생활습관이다.
평소 스트레스 적은 생활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탈모는 확실히 느려질 수 있다. 또한 모발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