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의 논리적 근거/탈모증의 수술 적 치료에는 공여부 우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자가모발 이식술이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머리의 양옆과 뒤쪽에 자라는 모발은 누구에게나 영구히 자란다. 이 모발을 대머리 부위에 재배치하는 게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영구모의 위치를 탈모된 부위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옮겨 심은 모발은 공여부 우성의 법칙에 의해 영구히 자란다.
두피에 있는 모발은 한 구멍에서 1개씩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한 구멍에서 1~3개씩 자라는 모낭군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한 구멍에서 1개씩 자라는 것이 46%, 2~3개씩 자라는 것이 54%를 차지한다. 서양인은 대부부분 2~3개씩 자라는 모낭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구멍에 1개씩 자라는 것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모발이 직모이며, 굵고 검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원래의 모발 분포상태를 그대로 보존함과 동시에, 가장 보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모낭군 이식술이 이상적이다.
일부 의사들은 모발 이식에서 최선의 방법은 단일모 이식술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식으로 이식이 된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하고 모발도 드문드문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모낭군을 단일모로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모발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식 후 생존율이 대체로 낮고 재생한 모발이 곱슬머리 형태로 자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모발이 원래 한 가닥씩 자라는 눈썹, 속눈썹, 수염, 음모 등을 재건하는 데는 단일모이식술 최선의 방법이다.
모낭군 이식술의 실제
모발이식도 두피를 떼어내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에 출혈경향이 있는지, 당뇨병, 고혈압, 간질환, 심장질환 등이 있는지 검사한다. 모발이식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심각한 질환이 있지 않는 한 큰 문제는 없다.
후두부에서 두피를 떼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부위를 선택할 것 인가 이다. 만약 후두부의 위쪽(정수리 가까운 쪽)에서 두피를 떼어내면, 나이가 들면서 탈모가 더 진행되므로 흉터가 보일 뿐 아니라 이식한 모발도 탈모가 일어난다.
떼어 낼 부위를 올바르게 선정한 후, 해당부위의 모발 길이를 1cm 정도로 가위질하고 소독한 후 국소 마취를 한다. 치과 마취제와 같으므로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은 통증이 없다.
공여부를 채취한 후에는, 수술용 봉합사로 당겨서 꿰맨 후 거즈를 붙인다. 거즈는 다음날 아침에 환자 스스로 때내어도 상관없으며 거즈를 제거한 자리는 기존에 있는 모발이 꿰맨 부위를 덮기 때문에 꿰멘 부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여부의 채취가 끝나면 이식할 부위의 두피도 국소 마취 한다.
닥터안 모발이식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모기는 주사바늘의 크기에 따라 S형, M형, L형으로 구분된다.
S형 식모기로 단일모를, M형 식모기로 모발이 2개인 모낭군을, L형 식모기로 모발이 3개인 모낭군을 이식한다.
분리한 모낭군을 크기에 따라 적당한 식모기의 주사바늘에 끼워 이식할 부위에 심게 된다.
개개인의 뒷머리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회 시술에 3000모 내외의 양을 심으며, 수술 시간은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수술 후 크게 붓지 않는다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난 후, 그 효과는 4개월째부터 서서히 나타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 - 월간 KBS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