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헤어라인만 바꿔도 얼굴이 작아진다?
“이마를 덮고 있는 앞머리를 한 번 확 넘겨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최근 본원에서 상담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하소연이다. 넓은 이마를 가졌거나 M자 모양으로 파인 이마를 가진 경우, 또는 이마 옆머리 부분이 뒤로 후퇴돼 넓어 보이는 경우에는 앞머리를 내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여성이 많다. 이마는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적당히 넓으면서 볼록한 이마는 관상학적으로도 좋고 보기에도 아름답다.
이마는 얼굴 전체와의 비례도 잘 맞아야 한다. 턱선에서 콧망울, 콧망울에서 미간, 미간에서 헤어라인까지의 거리가 1:1:1로 삼등분될 때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이마의 모습이 변하면 전체적으로 보다 나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마 선을 낮추거나 좁히면 얼굴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런 경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바로 ‘헤어라인 교정술’로도 불리는 ‘헤어라인 모발이식술’이다. 머리로 가려지는 뒷부분의 모발을 채취한 후, 이마 부위에 이식해 자연스럽고 예쁜 헤어라인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대머리 환자들이 하는 모발이식 절차나 방법과 동일하기 때문에 의학적인 안정성과 효과가 보장되는 방법이다.
이식되는 모발이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모발이기에 부작용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실제 머리카락이 옮겨 심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은 당연하다.
부작용 없는 헤어라인 교정술 받아볼 만
이런 환자는 이마 선을 낮추거나 좁힘으로써 예쁜 계란형의 이마 모양을 만들고 얼굴 크기도 줄여 좀 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이마가 너무 넓어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와 탈모로 오해하는 부분을 헤어라인 교정술을 통해 커버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어 고민인 경우, 탈모가 진행되는 대머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한 번의 수술로 눈에 띄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헤어라인을 수정하거나 낮추는 수술은 일반적인 대머리의 모발 이식수술보다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 일반적인 대머리의 모발이식술과는 달리, 기존의 헤어라인을 수정하는 경우에는 밀도를 고려한 자연스러움과 나이에 맞는 헤어라인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은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한 후, 모낭을 하나하나 분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작업에는 매우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필요하다. 이때 적정한 밀도와 디자인을 위해서는 충분한 개수의 모낭이 있어야 한다. 모낭을 아무리 많이 채취했더라도 분리작업이 서툴러 죽는 모낭이 많으면 이식할 수 있는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후 환자 얼굴형태와 밀도, 환자의 요구와 기대수준을 고려해 이마에 식모기를 이용해 이식한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시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 과정에서 모낭을 하나씩 심기 때문에 보통 2~3시간 정도 걸린다. 뒷머리에서 채취하는 모발은 2000~3000개 정도. 수술 후 바로 퇴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수술이다. 수술 다음 날만 제외하고는 집에서 직접 머리를 감아도 된다. 이식된 모발은 2~4주가 지나면 모근만 남고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4개월이 되면 이식된 모근에서 새로운 모발이 다시 자란다. 이렇게 다시 자란 모발은 평생 건강하고 아름다운 헤어라인을 책임지는 모발이 되는 것이다.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지만, 모발이식 직후부터 2주간은 이식한 모발이 내 몸에 생착되는 시기이므로 이 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충격을 주는 것만 피하면 된다. 또한 헤어라인 교정술은 이식된 모발이 잘 생착되는 의학적인 관점과 함께 헤어스타일과 같은 미적인 요소가 같이 고려돼야 하므로 경험이 많고 이 분야에 특화된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안지섭 닥터안 모발이식전문병원 원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8호(10.03.24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