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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여, 자신감을 가져라! 역사적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사람들 중에는 대머리가 많았다. 유럽을 정복했던 율리우스 시저, 유럽을 구출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러시아 혁명의 주역 레닌,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머리였다. 그러나 이들의 유명세도 콤플렉스를 가릴 수는 없었고, 그들은 부질없었지만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의학의 성인으로 칭송받는 히포크라테스는 역시 심한 대머리였고,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생약을 섞어 만든 연고를 처방했지만 치료는 실패했다. |
로마의 영웅 시저의 대머리를 치료하기 위해 발모제를 만들어준 이는 그의 연인인 클레오파트라였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모의 진행을 막지 못해 월계관으로 대머리를 가렸다. ‘짐이 곧 국가이다'라고 했던 절대왕권의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경우도 자신의 대머리를 막지 못했고 이를 가리기 위해 화려한 왕관을 머리에 쓰고 다녔다.
최근에 재미있는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대머리 논쟁이 일었다. 조지 부시의 승리로 끝이 났고, 역시나 대머리의 승리였다. 여담이지만 미국의 40대 이상 남성중에서 대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이다. 케리 후보의 패배는 자신의 머리숱이 많다고 했던 자신감에 기인하지는 않았을까?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 하는가' 라는 질문에 탈모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25.6%에서 직·접적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응답했고, 탈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67.8%에서 사회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입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렇듯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탈모를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대머리들의 설 땅을 좁게 하는 것은 아닐까 반성해볼 문제이다. 그리고 이 조사에서 전체응답자의 64.7%가 탈모를 일종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사회 전체적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견해가 강하게 번져있고, 건강을 중요시 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탈모에 관한 관심 또한 자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꾸기 위해 모발이식을 받고자하는 탈모 환자분들이 늘어난 것 만 보아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탈모의 고민은 현대인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기원전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발모제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고 앞서 언급한 위인들조차도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탈모치료에 많은 노력을 경주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이런 고민의 결론을 내릴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가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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