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외할아버지ㆍ외삼촌을 살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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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머리가 될지 아닐지는 외할아버지를 보면 안다.\"
남성 대머리는 모계(母系) 유전이라는 오랜 속설에는 유전학적 근거가 있는 것
으로 밝혀졌다.
글로드앤드메일과 데일리메일은 23일 독일 뒤셀도르프와 본 대학 연구팀이 `남
성형 대머리'(머리카락선이 이마 뒤쪽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뒷머리가 적은 형태)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한 유전자와 함께, 이것이 어머니 집안을 통해 내려온다는 사
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성형 대머리' 가족력이 있는 가계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호르몬의 활성화를 돕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지배하는 유전자에서
공통적인 변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대머리 유전자'가 X염색체에 위치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X
염색체는 여성의 경우 양친 모두로부터 유전되는 반면 남성은 이를 어머니로부터 받
는다.
그동안 유전적 요인이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져 왔을 뿐 어떤 염색체가
관련돼 있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대머리가 단 하나의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부모의 성별과는 무관한 다른 유전자들도 관련돼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발행된 `미국 인간유전학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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