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美 연구팀, 유전자조작으로 대머리치료 가능성 시사
[연합뉴스 2005-09-28 09:55]
-----------------------------------------------------------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존스 홉킨스 대학의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 연구팀들은 머리카락 세포의 유전자 조작으로 대머리를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미국 과학원 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유전자 교정을 통해 온몸에 털이 없는 실험용 쥐가 다시 털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른바 무모(無毛)유전자는 모낭의 휴지, 초기 재생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내에 존재하며 이 유전자는 계속 축적될 경우 모발 성장 과정을 방해하는 와이즈(wise)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거나 유전자가 없을 경우 와이즈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과정이 와해되면서 특정 유전자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털이나 머리카락이 빠지게된다.
케네디 크리거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없어 털이 없는 쥐에게 정상 유전자를 주입, 다시 털이 자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 같은 발견은 발모 과정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람이나 쥐의 모발 성장은 유사하지만 이런 무모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대머리는 희귀한 유전적 장애로 남성형 대머리같은 흔한 형태의 대머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연구팀은 그러나 모발이 정상적으로 재생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탈모의 이유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인간에게 적용되려면 수많은 관련 연구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chris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