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날까 고민 말고 모발 자주 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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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직장인 박모씨는 요즘 탈모로 고민이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릿카락의 숫자가 늘면서 대머리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 감던 머리를 이틀에 한번씩 감다가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감는 식으로 빈도수를 줄였다.
심지어 이발을 한 뒤에도 샴푸는 집에 돌아와서 머리가 빠질까봐 살살 감는 식으로 강박적인 성격까지 보였다.
“탈모 아냐?”라는 불안감과 함께 빠지는 머릿칼의 갯수를 세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은 다르다.
탈모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아 두피를 청결히 해야 한다. 모발은 ‘자라고-쉬고-빠지는’ 모주기를 갖고 있어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모발은 쉬고 있는 휴지기 모발이다.
안지섭 닥터안 모발이식 전문병원 원장은 “자라는 양보다 빠지는 양이 많으면 문제지만 이럴 경우,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고 탈모가 된다고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곤란하다”며 “탈모가 진행되면서 피지선이 커져 두피는 지루성으로 변하고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2차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이 2차적인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샴푸, 아침보다 저녁이 좋다=하루에 한번만 샴푸를 해야 한다면 아침보다는 저녁이 낫다. 하루종일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닦아내고 청결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단, 자연바람으로 완전히 건조시킨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을 지나치게 뺏기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심장보다 낮게 머리를 숙이면 머리쪽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좋다.
샴푸는 동전 크기 만큼으로 거품이 날 정도로만 사용하고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손의 지문을 이용, 뒷부분에서 앞쪽으로 마사지 하듯 바르는 게 두피에 자극을 덜 준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취향에 따라 사용하되 샴푸와 린스가 혼합된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두피에 비듬이나 각질이 많다면 두피 검사와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두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 도움말:안지섭 닥터안 모발이식 전문병원 원장 >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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