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 박사가 말하는 비듬퇴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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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골칫거리'의 하나인 비듬이 완전 퇴치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최근의 신속하고 놀라운 연구성과로 미루어 볼 때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
얼마 전 대한모발학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P&G 헤드&숄더의 특별연구원인 제임스 슈워츠 박사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피부ㆍ비듬 관련 세계특허를18건이나 보유한 그는 2004년 국제모발연구학회(IMHRS)에서 말라세지아균이 비듬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해결책을 명확히 밝혀 비듬 퇴치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라세지아 = P&G 연구팀은 2002년 파리에서 열린 제20회 국제피부과학회에서사람의 두피에 기생하는 말라세지아(Malassezia) 진균류의 변종 두 가지가 방출하는분비물이 두피를 자극해 비듬을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말라세지아는 두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효모로, 모두 7가지 종류가 있다. 거의모든 사람에게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나 발견된다.
특히 두피의 유/수분 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두피의 건조 정도와 기름기 수준이 말라세지아의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듬의 전조증상 = 슈워츠 박사는 두피에 나타나는 '건조, 당김, 기름기, 가려움, 비듬가루' 등 5가지 징조가 바로 비듬을 예고하는 경보음이라면서, 이는 비듬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의 비정상적인 생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건조해진 두피는 독성물질이나 유해물질에 의해 더욱 쉽게 자극을 받아 두피를당기게 하거나 비듬 가루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말라세지아가 만들어내는 부산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기름기 있는 두피는 말라세지아가 먹고 사는피지를 과다 생성, 비듬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며, 불균형적인 유/수분 공급으로 인해 가려움증이나 비듬 가루가 생기기도 한다.
슈워츠 박사는 건조, 당김, 기름기, 가려움, 비듬가루 등 5가지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있는 사람들은 90% 이상이 비듬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두피에 발생하는 이런 증상들은 일상적인 작은 문제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비듬을 발생시키고 결국 불건강한 모발이 자라도록 영향을 미친다.
▲아연의 기능과 최적화 사이즈 = 5가지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두피에 자극을주지 않으면서도 말라세지아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사에 따르면 '최적화 사이즈의 1% ZPT'(징크 피리티온. Zinc Pyrithione) 성분이 두피에 직접 작용할 경우, 비듬을 완화시키고 가려움을 덜어주는 등 5가지 전조증상을 없애는 데에 가장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슈워츠 박사는 지금부터 3천5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돼온 아연(Zinc)의 효능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아연 성분은 오늘날에도 구강질환,안과질환, 여드름 및 피부질환, 피부백선 등 다양한 치료/미용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아연이 피부에 미치는 효능이 규명되면서 비듬완화 및 두피질환 치료와 관련해서도 아연성분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화장품에 많이 이용돼온 아연이 이제 미용성 비듬샴푸 제품에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추세이다.
▲몇 가지 충고 = 무엇보다도 비듬 전문 샴푸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듬샴푸와 비듬린스의 올바른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말라세지아는 늘 두피에 존재하기 때문에, 비듬샴푸의 사용을 멈추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있다.
따라서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비듬의 근본 원인인 말라세지아에 직접작용, 두피의 상태를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ZPT 성분이 들어간 비듬샴푸를 써야 한다는 것이 박사의 충고.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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