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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북대 모발연구센터 확대 개편…김정철 교수
작성자 Dr.Ahn
[대구/경북]이사람/경북대 모발연구센터 확대 개편…김정철 교수 “10여 년간 탈모증 환자 3000여 명의 모발이식 수술을 직접 했지요. 새 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경북대병원이 모발이식 분야의 독보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습니다.” 모발이식의 세계적 권위자인 경북대병원 김정철(49·면역학교실) 교수가 이 병원 내 모발이식 및 연구센터 개설을 계기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7일 오후 1병동 내에 대구시, 바이오 벤처기업인 ㈜트리코진 등과 공동으로 모발이식 및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 연구센터는 1996년 6월부터 운영돼 온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모발이식 첨단수술법과 모낭복제술, 발모제, 여드름치료제, 상처치료용 인공피부 개발과 연구 등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대병원 등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18억 원(연 4억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센터장을 맡은 김 교수는 “최근 탈모 방지 효능이 뛰어난 아스코르빈산 유도체를 이용한 탈모제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끝내고 인체에 대한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며 “이 발모제가 실용화되면 모발이식 수술을 받지 않고 탈모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모발 관련 연구를 위하여 지난해 트리코진을 설립한 그는 “최근 동물실험에서 모낭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모근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연구 중인 인체 모낭세포 복제가 성공하면 의료계와 국내외 모발산업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2년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을 한 올씩 옮겨 심는 ‘모낭군 이식술’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그는 지금까지 국내외 의사 180여 명에게 모발이식 수술법을 전수하고 매년 탈모증 환자 250여 명에게 직접 수술을 해 왔다. 현재 그에게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는 250여 명. 지금 예약하면 내년 2월 이후에나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모발이식 수술법을 세계 10여 개국에 전수하고 ‘모근세포 유전자은행’을 설립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2005년에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추진 중인 발모제 개발 등 연구 프로젝트를 산업화해 연간 100여억 원의 수익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