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大 김정철 교수 대구市수여 ‘자랑스러운 시민賞 수상' [동아일보 2005-10-01 07:15] ----------------------------------------------------------- [동아일보] “모발이식 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시민들의 격려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발 이식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경북대 의대 김정철(金政澈·46·사진·모발이식 전공) 교수가 30일 대구시가 수여하는 제 2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개최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선포식에서 김 교수에게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여했다. 하지만 개정된 공직선거법 때문에 부상인 상금 500만 원과 메달 등은 김 교수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이식수술법을 개발, 국내 모발 이식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탈모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그는 독자적인 모발이식 수술기를 발명해 국제특허를 얻었고, 모발 유전자은행도 설립했다. 틈틈이 국내외 의사들에게 모발이식법도 가르치고 있는 그는 한해 평균 200여 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이식 수술을 한다. 지금까지 3000여명의 탈모증 환자가 그에게서 시술을 받았다. 시술환자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국내의 유명 정치인, 연예인 등도 수십 명이나 된다. 서울과 부산 등 40여명의 국내 전문의가 그에게서 모발이식법을 전수받았으며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등 10여개 국 의사 20여명이 한국을 찾아 모발이식 기술을 배워 갔다. 그는 “연구비 지원이 부족한데다 환자 수술에 시간을 빼앗겨 관련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발 분야를 대구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모발센터 건립 방안을 대구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발이식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해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경쟁력이 뛰어난 경북대 모발이식 및 모발이식연구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가칭 대구 모발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경북대 의대 부설 모발이식센터를 설립한 김 교수는 모근(毛根)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모근복제, 발모제 개발 등의 연구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마무리 해 대구를 세계적인 모발이식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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